손승현 Son Seung Hyun, <밝은 그늘 Brignt Shadow>, 2013
국내 비전향 장기수 부터 시작하여 북미 원주민 그리고 최근에는 코리아 디아스포라라는 이름으로 동북 아시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목민 한국인'들에 집중해 왔던 손승현이 사진책을 선보인다. A4 판형에 가까운 이 사진책에는 사진가 손승현이 2003년도부터 2012년도까지 북미, 캐나다 그리고 몽골에서 찍은 사진 57장이 수록되어 있다.
아트지에 인쇄된 총 31장의 컬러 사진들은 몽골과 북미 원주민들의 현재를 기록하고 전달한다. 나머지 36장의 흑백 사진들은 컬러 사진들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선다. 그곳은 컬러 사진이 드러내는 '현재'에 대한 조형적이면서 동시에 담론적 차원의 질문이기도 하다.
한때 사회주의 국가였던 몽골은 현재 산업화와 근대화의 과정을 겪고 있고, 그것은 곧 자본주의로의 한걸음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진가들과 매체가 몽골의 낭만적 초원에 집중할 때, 손승현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를 동시에 조명함으로써 사진적 대위법을 실천했다. 이 대위법의 사진들은 어떤 메세지를 전달할 것인가. 사진가 손승현은 궁극에 이 사진들을 통해 북미 원주민들과 몽골인들의 어떤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하지만 해석의 몫은 다시금 독자에게 돌아간다.
<밝은 그늘>에는 디자인 저술가이자 사월의눈을 운영하는 전가경의 글과, 기계비평가 이영준, 안무비평가 김남수 그리고 사진가 손승현의 대담이 실려 있다.
234mm(w) 320mm(h) 14mm(d)
88pages, 110images
(31 color images include)
hard cover
isbn978-89-969373-1-9(03660)
값50,000원 주문하기